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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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우리_생산적 미완 [We are in the ‘CAGE’_Produced Beauty-unfinished]

안효찬

시멘트, 철근, IUF, 오브제 l 6060187 l 2018

희생양의 신화처럼 인간 문명은 자연을 착취하고 폭력을 통해 탄생했고 유지되고 있다. 돼지라는 형태를 지지대 삼아 무엇인가를 짓고 있는 건설현장, 그리고 그 안에 구성 요소를 담당하는 오브제들이 표현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의 본질과, 탐욕과 욕망,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굉장히 모순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돼지의 형태와 함께 대칭을 이루고 있는, 짓고 자르고 재단하고 부수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은 내가 바라본, 혹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간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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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Fish]

이정인

Wood, Acrylic on jang.g ㅣ 167*125 ㅣ 2021

그는 생명이 가득한 생나무보다 이미 소진되고 벼려진 폐목을 부활시키는 물고기를 그립니다. 그의 목어는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상처가 훈장처럼 빛나는 순간을 수많은 아픔이 향기가 되는 날들을. 그 모든 세월은 무심히 가는 것 없고 의미 없는 날은 없듯이 살아내야 하는 생명의 당위성 앞에서 모든 자연은 숭고하다고... 그의 손에서 다듬어지고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나온 물고기들은 그렇게 세상을 향해 유영합니다. 세상의 푸른 바다를 향하여 헤엄치고 나와 기꺼이 허기진 영혼에 양식이 되어 줍니다.

갤러리 숨 관장 이양희